2025-6-8(주일 야외예배)
“하늘이 전하는 하나님의 이야기”
(시편 19:1–4)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 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한 아이가요?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하나님은 왜 하늘에다가 자기 영광을 적어두셨어요?” 아빠가 대답합니다. “글쎄, 아마도 하나님은 자연을 이용한 무선 전파 송출 전문가신가 보다.” 아이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그럼 우리는 매일 하나님 방송을 듣는 거네? 근데 왜 광고는 없어요?” 아빠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나님 방송에는 광고가 없고, 전부 본방송이란다. 복음은 상업방송이 아니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렇게 하늘 아래, 들판 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우리는 보통 예배당 안에서 하나님을 느끼지만, 사실 하나님은 이 예배당 바깥에서도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엇이에요? 하나님은 말씀을 성경을 통해 주셨지만, 또한 자연을 통해도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푸른 하늘 아래,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는 단지 특별한 장소가 아닙니다. 이곳은 하나님이 직접 지으신 성소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19편은 다윗이 지은 시로 그는 광야와 들판에서 양을 치며 하나님을 만났고, 별빛 아래에서 하프를 치며 하나님께 노래하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이 말씀은 곧, 자연이 하나님의 영광을 소리 없이 증거 한다는 고백입니다. 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감격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과 존재와 창조의 손길입니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다윗이 어떻게 고백하고 있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그는 ‘하늘이 말하고 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백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입니다. ‘하늘’은 단순한 푸른 공간일까요? 아닙니다. 창조된 세계 전체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여주는 스크린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하늘이 말이 있나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말 없는 하늘은 하나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냥 구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해가 뜨고 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창조주의 위엄을 선포하는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연은 하나님의 시이고, 하늘은 하나님의 음성이고, 들판은 하나님의 손끝입니다.”
그리고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너는 이 하나님을 알고 있느냐? 이 하나님의 영광 앞에 무릎 꿇고 있느냐?” 라고요. 눈을 들어보세요. 푸른 하늘, 흐르는 구름,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밤이 되면 별과 달이, 말없이 말하고 있잖아요?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 계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연은 “하나님의 교과서입니다.” 눈 내린 산을 보며, 봄에 피는 꽃을 보며, 하나님의 성품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산을 타면서 자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성경을 통해 말씀을 듣지만, 자연은 말씀을 그림으로 설명해 주는 해설서라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원합니다.
두 번째는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입니다. 2절 말씀으로, 이 구절의 의미는 하루하루, 끊임없이 하나님을 증언하는 자연의 리듬을 말합니다. 즉 자연은 하루도 쉬지 않고 하나님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햇살이 비치는 낮에도, 별이 빛나는 밤에도, 구름이 흐르고 바람이 부는 그 순간에도, 자연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선하심을, 영광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해가 뜨고 지는 규칙성, 계절의 순환, 별자리의 움직임,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우리는 이 가운데서 안식과 신뢰를 배우잖아요? 우리는 그 속에서 “하나님은 성실하시다. 하루도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를 배웁니다. 별이 말합니까?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 없는 메시지를 우리 영혼에 새긴다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는 ‘소리 없는 외침’입니다. 3~4절에 해당이 되는 말씀인데, 보세요? “말도 없고, 언어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는 온 땅에 통하고...”라고 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침묵 속 선포입니다. 우리 시대는 소음이 너무 많아요? 그렇죠? 너무 많은 말과 너무 많은 소식, 너무 많은 뉴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소리는 조용히 울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지금도 너를 보고 계신다.” “하나님이 지금도 말씀하고 계신다.” 이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놓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가슴에 울려 퍼지기를 원합니다. 아기의 미소가 말하지 않아도 감동을 주듯이,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말없이도 평안함을 주듯이 자연은 말이 없어도 우리를 울리는 ‘하나님의 시’입니다. 지금도 나무가, 바람이, 새가, 하늘이 말하고 있는 것,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그분은 너를 잊지 않으셨다.”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 식사를 다 마치고 이 주위를 걸어보세요? 그리고 “조용한 숲길을 걷다가 들리는 새소리, 바람 소리, 잎사귀 흔들림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호흡을 느껴보세요. 말씀 없는 듯해도요? 모든 것이 주님의 숨결입니다.” 이것은 느끼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 마무리합니다. 이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기를 원합니다. 우리 일상의 바쁨이 하나님의 음성을 그 바쁨으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자연은 지금도 쉬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는 이제 다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 꿇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전하고 있는 이 자연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시간, 하늘이 전한 하나님이 이야기를 기억하며 사는 우리가 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