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칼럼(피 흘리는 땅, 함께 우는 몸)

admin2025.11.16 20:38조회 수 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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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는 땅, 함께 우는 몸〉

 

 

지금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아시나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인 형제자매들이 이유 없이, “예수 믿는다”라는 이유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인권 단체 보고에 따르면, 2009년 이후 5만 명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되었고,

2025년 올해만 해도 첫 몇 달 사이에 7,000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학살당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뉴스를 켜지 않아도, 이 피 흘림의 부르짖음은 하늘 보좌 앞에 이미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이지리아 어느 마을에서는 예배당 종소리가 아니라 총성이 먼저 울립니다.

주일 아침, 성도들이 찬송을 부르려 모이면, 그들의 귀에는 “기뻐 뛰며 노래하라”는 멜로디보다 “도망쳐라!”라는 절규가 더 크게 들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비교적 안전한 땅에서 예배당 의자에 앉아 이 소식을 듣습니다. 성경은 이런 때에 가장 먼저 한 가지를 부탁합니다.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히 13:3).

 

 

그저 “안타깝다”라고 느끼고 지나가는 관찰자가 아니라, 같은 몸의 지체입라는 것니다.

나이지리아의 한 교회당이 불타면, 사실은 우리의 몸 한 부분이 타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들의 자녀가 아버지를 잃고 우는 것은, 사실은 우리의 가슴이 찢겨지는 일입니다.

 

 

요한계시록 6장에 보면 순교자의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서 울부짖습니다.

 

 

“언제까지입니까, 하나님? 언제까지 우리의 피를 신원해 주지 않으시렵니까?”

 

 

우리 시대의 나이지리아 교회는, 바로 그 질문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그저 예수님을 믿고 예배드리려 했을 뿐인데 왜 이토록 죽어가야 합니까?”

그러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침묵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주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예수님은 ‘환난이 없을 것’이 아니라 ‘환난이 있어도 내가 이겼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나이지리아의 형제자매들은 그 약속만 붙들고 오늘도 예배하고, 도망치고, 다시 모이고, 또 찬송합니다.

무너진 교회 건물 옆에서 손을 들고 “주님, 우리를 버리지 마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

이들의 기도는 우리를 대신하여 드려지는, 몸 전체의 기도입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고전 12:26).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간, 한국과 미국, 유럽, 어디에서든지 편안히 예배하는 교회가 해야 할 첫 번째 순종은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뉴스를 보고도 아무 느낌이 없다면, 우리는 이미 영적으로 마비된 것일지 모릅니다.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느낀다면, 우리는 복음을 너무나 좁게 축소해 버린 것입니다.

박해는 복음의 실패가 아니라, 복음의 영광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다”(마 5:10)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이름 없는 성도들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형제자매들이여, 우리는 여기서 피 흘리며 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기서 눈물 흘리며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한 십자가를 붙든 군사들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나이지리아의 애통하는 가족들을 위로해 주옵소서.”

“공의의 하나님, 이 피 흘림을 외면하지 마시고, 악을 행한 자들의 죄를 반드시 막아 주옵소서.”

“두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도록, 형제자매들의 믿음을 끝까지 붙들어 주옵소서.”

“그리고 우리도, 우리 자리에서 복음 때문에 손해보고, 미움받고, 불이익을 감수할 용기를 주옵소서.”

 

 

로마서 8장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 37).

 

 

칼날이 그리스도인의 몸을 찌를 수는 있어도, 그리스도인의 소망을 찌를 수는 없습니다.

총성이 찬송을 잠시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부활의 노래를 끊어 버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세 가지입니다.

잊지 않는 것 – “주님, 나이지리아를 기억하게 하소서.”

함께 우는 것 – 그들의 눈물을 내 눈물처럼 느끼는 것.

같은 복음을 사는 것 – 편안한 자리에서라도, 예수 때문에 기꺼이 손해 보는 삶으로 그들과 연결되는 것.

 

 

나이지리아에서 피 흘리는 교회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피로 복음을 증언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거기서 삶으로 복음을 증언해 주십시오.

언젠가 어린 양의 보좌 앞에서, 우리 모두 다시 만나겠지요.”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계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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