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말씀을 읽다가 고백하기를 “하나님, 정말 제게 말씀하신 건가요?”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결론으로 “하나님이 제게 직접 말씀하셨다는 느낌보다, 말씀을 순종하며 살다 보니
그분이 말씀하셨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 일이 무엇일까요?
이것은 무슨 청각적 환청이나 신비 체험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아주 분명하고실제적으로 인도하시는 방식입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방향을 따르고, 하나님의 뜻에 ‘예’라고 반응하는 삶인데,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먼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 8:31–32)
성령은 언제나 성경과 일치하는 말씀을 주십니다.
우리가 매일 성경을 묵상하며 말씀을 반복해 읽는 중에 특정 구절이 유독 마음에 깊이 다가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순간입니다.
2. 기도 중에 말씀하십니다.
침묵 가운데, 또는 눈물 가운데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에 분명한 감동을 주십니다.
그러기에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설득당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그 순간, 성령은 감동, 확신, 때론 경고로 말씀하십니다.
3. 상황과 환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닫힌 문은 멈추라는 신호일 수 있고, 열린 문은 나아가라는 초청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해석의 기준이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음성은 조용하지만 강력합니다.
듣고자 하는 사람은 결국 듣게 되고, 거절하는 사람은 결국 못 들은 척합니다.
4.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성령의 음성은 혼자 듣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신중한 결단이 필요할 때,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공동체나 영적 지도자를 통해 확인과 지혜를 주십니다.
사무엘이 어린 시절, 엘리 제사장 곁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을 때, 그가 배운 가장 중요한 기도는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삼상 3:10) 이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성령의 음성을 듣는 삶은 이렇습니다.
듣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는 겸손한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뜻을 따르려는 믿음의 용기가 같이 갑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 우리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 달기 WYSIWYG 사용